고지전 | 영화 review

원래 <고지전>은 두 번은 보는 거라면서요? 그래서 오늘 두 번째 보고 옴.
근데 정말 좋게 본 영화는 후기를 잘 못쓰겠다. 내 부족한 글로 감흥이 다 표현 안돼서 그런가. 아무튼 <고지전>을 매년 6.25 앞두고 개봉하는 하는 그저 그런 전쟁영화 나부랭이로 보면 오산이야! 한 번 찍은놈은 쪽쪽 훓어서 다 빨아먹고 지져먹고 볶아먹고... 마성의... 이건 아니고... 이 영화를 보는  2011년에 사는 누구나 1953년 전쟁의 막바지를 목격할 수 있다.

"난 가끔 그런 생각해. 내가 이미 오래 전에 죽어버렸다는 생각.
그렇게 많이 죽였으니까 당연히 지옥엘 가야하는데 여기보다 더 지옥이 없어서 그냥 여기 살고 있는 게 아닐까."


"전쟁에서 이기는 건 사는 거랬어요. 우리는 빨갱이들이랑 싸우는 게 아니라 전쟁이랑 싸우고 있는 거라고."


...라고 쓰고 열받아서 덧붙이겠는데 제발 기본적인 극장 예절 좀 지키자. 15세 관람가는 엄연히 전체 관람가랑 다르다. '보호'하지 않을 거면 애들은 제발 데려오지 마라. 전쟁 상황 자체를 전혀 이해 못 하고 이것저것 물어봐야 하는 나이 대의 애를 데려오는 건 주변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애 한테도 고역이다. 그리고 제발 영화 보면서 자기 군생활 얘기도 풀지 말고. 그런건 영화 끝나고 술 한잔 따르면서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나. 핸드폰 벨소리는 또 어찌나 크게 울리는지. 심각한 대치상황에서 벨소리 별빛 달빛이 포소리보다 더 크게 울렸다. 큰소리로 통화하는 건 또 어디서 오는 당당함? 통화하는 사람 내 주위에만 세 명이었다. 그렇게 급한 전화면 나가서 받든지 중요한 일 팽개치고 영화관에 오질 말든지. 그리고 아주머니들. 맞고 죽는 건 거기 있는 사람들 다 보이니까 굳이 중계안하셔도 됩니다. 그리고 아가들아 니네 고수 오빠 니네 신하균 그리고 우리 제훈오빠 죽는 지 사는 지는 옆 친구한테 물어볼 게 아니라 그냥 조용히 지켜보는 거란다. 팬미팅 왔니. 그리고 팔 잘리는 게 웃기니? 엉?
이딴 내용으로 내 고지전 감상 더럽히는 것도 짜증난다. 노네들은 차라리 불법 다운로드 받아서 집에서 혼자 보는게 영화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거다. 십라! 이래서 무대인사를 갔어야 했어!!!!!!!!! (절규)


관객 매너가 똥이어도 고지 고지 내 고지 흥해서 천만 찍고 메이킹 빠방한 디렉터스컷 디비디나 나왔으면 좋겠다.
보아하니 이제훈은 파수꾼에 이어서 고지전으로 배우 인생에서의 탄탄대로가 열릴 것 같은데 고이고이 애껴놓은 제훈님 얼마든지 보내드릴터이니 대성하세요. 흑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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